[인터뷰] “바른 역할 하는 정치가 진짜 정치” 조미선 오산시의원

  • 등록 2023.08.07 2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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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선거구 대원동 남촌동 초평동

 

[와이뉴스] “바른 역할을 하는 정치가 진짜 정치라고 생각한다. 바르게 일하고, 바르게 섬기는 일꾼. 그런 일꾼은 시민이 키우고 시민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조미선 오산시의원(국힘 나선거구)이 말한 정치 철학이다.

 

그간 시민에게서 멀어졌던 ‘싸우고 서로 헐뜯는 정치’가 아닌 진정 공통된 목표의식을 가지고 주민과 시민, 나아가 국민을 섬기는 정치, 그리하여 나라를 바로 세우는 정치를 펼치고 싶다고 밝힌다.

 

조 의원은 현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이면서 국민의힘 오산당협 차세대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7일 오후 오산시의회 의원 사무실에서 조미선 의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먼저 독자께 소개 부탁. 정치 계기, 시점 등.

초선으로 제9대 오산시의회 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유아기는 싸전마당(구 오산장터)에 사시던 조부모님과 함께 보냈고 유치원을 들어갈 때 즈음 청학동, 지금의 신궐동으로 이사해 대호중학교 3학년을 재학하던 중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2018년도 여름에 오산으로 돌아와 정치의 꿈을 키우게 됐다.

 

지역 정치에서 가장 도전 정신을 일깨웠던 것은 고향 오산의 정체기를 피부로 실감했던 것과 지나치게 기울어진 정치 판도 두 가지였다. 물론 단편적 해석일 수도 있지만 10여 년 동안의 유학생활 중 간간이 돌아왔던 고향의 모습은 귀국할 당시에 보아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그에 반해 인근 도시들은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오산 출신인 젊은 세대들의 생각처럼 그게 늘 아쉬웠고 지리적 요충지나 강소도시로서의 강점을 분명 가지고 있는 오산의 잠재력을 함께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또 지역 경제, 사회, 복지, 문화. 예술 등과 뗄 수 없는 ‘정치’라는 것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그 기능이 약화 혹은 정체되거나 혹은 부정적으로 강화됐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었고 (다른 모든 것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균형과 긍정적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지역 정치가 시의 발전을 위해 더 이롭다는 생각이 자극했다. 청년으로서, 여성으로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일꾼으로 도전하게 됐고 많은 분의 도움과 지지로 이렇게 일하고 있다.

 

 

■ 그간 오산시는 소위 '민주당 텃밭'으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그 가운데에서 이번 국민의힘 이권재 시장을 필두로, 시의회는 7명 의원 중 단 두 분이시다. 아직까지 5선 국회의원도 계시고. 이 구도 어떻게 보시는지,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초당적 연정 방안은 어떻게 구상하시는지.

참 어려운 구도다. 초당적 협력과 협치라는 것이 궁극적인 정치인들의 목표가 됐으면하는 바람이다.

 

정치는 구도싸움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따지면 국민의힘은 이미 오산에서 패배자나 다름없으니까. 당적도 유의미하지만, 오산시와 같은 특수성이 있는 지자체에서는 시민분들이 실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일궈오신 ‘민주당 텃밭’에서 시민분들은 국민의힘 시장을 탄생시켰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텃밭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민의 텃밭을 일구기 좋은 컨디션을 정치인들은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거대 야당과 타협과 협치를 통해 합일화 된 방안을 마련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을 어떻게 제시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하고 있다. 그 한 방안으로 언제나 시민의 힘을 이야기한다. 시민께서 알고, 공감하고, 동의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사회, 그런 지역 사회에서 당론피력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어려울 것이다. 지역에 큰 현안이나 변화가 있을 시 공청회나 주민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도록 집행부에 요구하고 있다. 공유해야 하고, 나눠야 하고, 들어야 한다. 그게 집행부와 의회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 지역구가 나선거구 대원동 남촌동 초평동이시다. 지역구 가장 큰 현안과 해법 궁금하다.

주차난 해소다. 요즘 어딜 가도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렵다고들 하신다.

나선거구도 마찬가지다. 인구과밀인 대원동, 난개발과 구도심 방치로 주차난에 허덕이는 남촌동, 세교2지구가 있는 초평동 등 앞으로 주차난에 따른 시민의 불편과 해소 방안 모색 필요성은 더욱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근본적인 해소 방안은 주차공간(주차장, 주차타워 등) 확충인데, 설계하고 예산투입하고 건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즉각적인 방안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들은 주민 편의성을 위해 즉각적인 집행부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주차공간이 마련되는 동안, 지역 주민들과 협의된 일시적 주차난 해소 방안/정책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주에도 신궐동 주민분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세 번째 불법주정차 벌금을 납부하셨다고 하셨다.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될 당시와 지금은 현실이 많이 다르다. 그렇다면 현 실정에 맞는 정책과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원과 역민원에, 주민들 간의 불화와 갈등을 야기하는 주차문제, 반드시 해소돼야 하고 의원으로서 시가 지속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개발예정지 같은 경우에 현 오산시 집행부는 건축허가 시점부터 충분한 주차공간 마련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조건이 누락된 채 조성됐던 지구단위 개발부지 내 주차공간 마련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오산시 가장 큰 현안 무엇으로 꼽으시는지.

기반시설 확충이다. 오산시가 정체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관내 인구 성장에 따른 공공수요보다 부족한 기반시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교통시설부터, 세교2지구 입주에 따른 하수도와 폐기물 처리시설, 청소년 수련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이 포함되는 공공 문화 체육 시설 등 오산시의 실정과 미래 수요를 반영하는 계획적인 도시설계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금년도 하반기에 오산시 도시기본계획이 설계에 들어간다. 꼭 필요한 기반시설 계획과 확충을 위해 조사하고 공부하며 7분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전문가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미래도시 오산의 이름에 걸맞게 미래지향적인 밑그림이 그려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 젊은 여성 의원이시다. 활동하시기에 힘드신 점은 없는지, 또 정치 신예로서 대한민국 기성 정치(특히 지역정가)의 개선점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성수기 때 행사가 너무 많아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 때가 있지만, 시민분들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나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갈라치기와 혐오정치 문제다. 정치가 밝고 친숙하고 재밌어지면 좋겠다. 서로 싸우고, 흠집내고, 편가르기하는 정치에 시민분들은 싫증을 내신다.

 

젊은 정치인이 필요한 것은 신세대와 기성세대를 편가르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대 간극을 좁히고 서로 존중하며 바람직한 소통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정치인이 (그들이 말하는 대로) 진정 공통된 목표의식을 가지고 주민과 시민, 나아가 국민을 섬긴다면, 나라가 바로 서지 않을까 한다.

 

 

■ 제8대 오산시의회 전반기 절반이 지나갔다. 초선 의원으로서 임기 내 가장 펼치고 싶으신 정책이 있으시다면.

오산역 문화의 거리와 같은 낙후된 구도심 혹은 관내 활용 가능 공간을 청년 창업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싶다.

 

관내 청년 창업 관련 지원은 사실상 미비하다. 비단 월세지원뿐 아니라,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 양산하고,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관련 교육, 제도 등을 개발하고 지원해 그러한 지원이 꼭 필요한 청년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안겨주고 싶다. 오산시의 청년들은 지자체에서 이러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이다. (이렇게 된다면) 어디 가서 자랑할만하지 않을까(웃음).

 

 

■ 정치 철학, 향후 활동 계획 궁금하다.

‘바르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바를 정(正) 자를 쓰는, 정치(政治). 바른 역할을 하는 정치가 진짜 정치라고 생각한다.

바르게 일하고, 바르게 섬기는 일꾼. 그런 일꾼은 시민이 키우고 시민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무던히 바르게 일하다 보면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찾아오리라 확신한다.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 조미선 의원 주요 약력

운산초등학교 졸업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졸업

 

주요경력

현)제9대 오산시의회 의원

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사

현)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

현)국민의힘 오산당협 차세대위원회 위원장

현)오산발전포럼 기획정책 이사

현)오산백합로타리 회원

전)오산시자연보호협의회 이사

전)사단법인 나눔과비움 이사

전)오산행복한이주민센터 이사

전)시립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운영위원

 

표창

정약용 의정행정대상(2022)

경기도시군의장협의회 우수의원 공로패(2022)

 

 

/ 공동취재 강경숙 e데일리뉴스 대표

 

 

 

 

이영주 기자 why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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